나에게는 절친한 한 친구가 있다. 군대를 장교로 6년간 복무했던 동기 녀석이다. 그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열심히 살아왔던 친구다. 전역 후 가정을 꾸려 정말 열심히 살아온것을 옆에서 지켜봤다.
하나의 직업으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투잡을 뛸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던 중 얼마전 일을 받아왔던 회사가 어려워 지면서 투잡을 그만 두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어려움을 겪던 친구는 수많은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게임 방송을 준비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한 것이다.
물론 가족과도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그 친구도 어느덧 40이라는 나이를 훌쩍 넘었고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다. 그러한 친구가 게임을 업으로 준비 하겠다니... 물론 본업은 있고 투잡으로 진행한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면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친구 가족의 마음이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걱정어린 조언을 한마디씩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지금 시작해서 될까라는 의심의 눈초리도 포함되어 있다.
그 친구는 자신이 잘하는게 무엇일까를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40이라는 나이가 그런거 같다.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나이... 그래서 나도 전 글에서 처럼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려고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다. [ 참고 :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에 답을 해보았는가 ]
물론 친구는 현실적으로 본업(직장 생활)이 있고 투잡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했기에 그 선택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던 중 자신이 어릴때부터 게임하는 것을 좋아했고 지금 그 게임을 다시 시작한다면 그 누구보다 잘할 수 있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나는 이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인생의 뜻을 세우는데 있어 늦은 때라곤 없다 _ 볼드원
어느덧 친구와 나는 40이라는 나이를 훌쩍 넘었다. 불혹이라는 단어가 나의 입에서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생각 하기도 싫었던 때가 있었다. 불혹은 나이 40을 이르는 말로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음」을 가리킨다.
[불혹]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한다. 공자가 40세에 이르러 직접 체험한 것으로, 《논어》〈위정편(爲政篇)〉에 언급된 내용이다.
《논어》〈위정편〉에서 공자는 일생을 회고하며 자신의 학문 수양의 발전 과정에 대해 ‘나는 15세가 되어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 30세에 학문의 기초를 확립했다(三十而立). 40세가 되어서는 미혹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50세에는 하늘의 명을 알았다(五十而知天命). 60세에는 남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였고(六十而耳順) 70세에 이르러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라는 말을 남겼다. [출처 : 두산백과]
30대가 시작될때까지만해도 "이제부터 인생 시작이야!"라고 혈기왕성하게 소주잔을 부딛치며 외치고 다녔다.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한 회사의 직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은 있었지만 모든 일이 다 잘 될것만 같았고, 열심히 하면 풍족한 미래가 보장 될거라는 막연한 기대로 가득차 있었다. 그 기대를 위해 많은것을 포기(?)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게 살아왔다.
40대가 되면서 뒤를 돌아보는것 같다. 어찌보면 중간점검의 시기라고 표현해도 될 것이다.
마흔은 삶의 중요한 전환기다. 그래서 마흔부터 중년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러한 중년의 시기에 무언가 불확실함 속에 자신의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도전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무모하게 보일수도 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누구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야기한다. 지금 우리 나이에 무너지면 더 이상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지금 우리 나이에 도전을 못한다면 앞으로는 더 도전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40대에 도전해서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
- 서른 번의 실패 후 36세에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
- 45세에 미래산업을 창업, 나스닥에 상장한 정문술
- 47세에 코스트코를 창업, 연매출 35조원을 올린 짐 시네갈
- 56세에 잡코리아를 창업, 10년 후 1,000억 원에 매각한 김승남
- 56세에 파산, 1,008번 거정당하고 65세에 KFC를 창업한 커넬 샌더스
- 20년간 실패하다 김밥 장사 2년 만에 앤매출 130억원 올린 김승호
어떤가?
성취 결과만 보면 이들은 나와 너무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성공하기 전에는 이들도 평범했다.
아니, 처한 환경이 더 가혹했다. 그런데도 성공했다. 그러니 나라고 성공하지말라는 법은 없다.
『40대에 도전해서 성공한 부자들』 중에서
정말 자신의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
오히려 나이 때문에 도전이라는 단어조차 생각하지 못한다면 남은 인생이 너무 허무하지 않을까?
「불혹」이라는 단어처럼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이 자신의 도전을 묵묵히 준비해 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몇년후면 또 나이 50이 될 것이다. 만약 지금의 도전이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40대에 도전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해 후회보다는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한다.
다시한번 불혹의 나이에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 친구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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