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그리고 쓰기

사설필사 01. 공정한 사회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

나우액션 2020. 6. 27.

사설 필사를 시작했다. 필사의 효과에 대해서는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면 많이 알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필사를 통해 문장력과 시사에 대한 지식 확장을 목적으로 신문사설 필사를 선택했다. 

사설은 짧은 글 안에 글쓰기의 방법과 논리가 함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요즘은 APP이 잘 개발되어 있어 신문 사설만 따로 모아놓은 APP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해당 APP을 통해 여러 언론사의 사설 부분을 모아서 볼 수 있는데 여러 사설을 보던 중 최근에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관련 한 사설이 있어 하나를 선택해서 읽고 필사를 했다.

현 정부의 공약인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제로화'를 추진하기 위해 진행 된 듯한 이번 결정에 정규직 입사를 준비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수많은 취업준비생들과 기존 정규직들의 반대 입장을 써내려 가고 있었다. 혹시 한 언론사의 사설만 보면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가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에 또 다른 언론사의 사설을 같이 살펴 보았다. 거의 모든 사설의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핵심은 '공정한 기회의 박탈'이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하면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국정운영의 핵심을 이야기 했다. 수많은 국민들이 어느 한 정당, 어느 한 쪽편에 서서 평등과 공정, 정의를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것은 정치를 떠나 국민이면 누구나 바라는 하나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물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 절차와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제로 해법에 대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 과정은 공정해야 하며, 100% 만족은 아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 대다수가 정의롭다고 인정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조국 사태. 아직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조국 사태를 통해 결과의 잘잘못을 떠나 '특혜'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

기득권의 특혜!

공정함이 사라졌다라는 것에 현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과 지지하는 이들까지 모두 허탈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만큼 현 시대의 우리는 '공정함'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이었던 이들도 나름의 노력과 준비를 해서 현 위치에 있는것은 분명하다. 그들이 잘못한 것은 없다. 그들도 이번 조치로 인한 피해자다.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다른 취업준비생들과 어렵게 정직원이 된 기존 직원들 사이에서 마음이 편치 않을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언론의 기사로 인해 이들은 '알바', '로또 취업'으로 기사화 되어 있지만, 이들도 정식으로 회사에 입사지원, 시험 및 교육을 받고 자신들의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임해왔다는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이들의 노력과 사명감이 이번 조치로 인해 파괴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단지 이들은 동등한 기회가 아닌 사회적 이슈, 정치적 이슈에 의한 피해자 일 뿐이다. 

이번 조치는 같은 선상에서 공정한 기회와 방법으로 재조명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비정규직자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쌓은 경력이 그들에게 실력으로 인정받고 떳떳하게 정규직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취업준비생들과 동등한 조건을 부여해서 같은 선상에서 출발을 시켜야 한다. 

아무쪼록 현재 국민청원에 25만명 이상이 참여를 하고 있는 이번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에 대한 이슈는 우리 사회에 '공정성'에 대한 새로운 가르침을 주고 있다. 서로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번 정부가 이루고자 하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생각 그리고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직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  (0) 2020.07.11
임계점을 넘어야 한다.  (0) 2020.07.02
작은 행동 하나  (0) 2020.06.18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지 않다.  (0) 2020.06.03
커리어 스펙트럼  (0) 2020.03.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