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그리고 쓰기

임계점을 넘어야 한다.

나우액션 2020. 7. 2.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

몇 년째 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몸은 오랜 기간 운동을 한 몸이 아니다. 다시말해 운동을 한 '티'가 안 난다. 철봉(풀업)과 푸쉬업을 위주로 하기때문에 근육량이 늘어야 하는데 잘 늘지 않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티도 안나는데 왜 운동을 하냐"라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매일 퇴근하면 운동한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다녔으니 이러한 핀잔을 들을만도 하다. 운동을 근육량이 늘지 않아 운동한 '티'가 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최근에서야 무엇이 잘못됐는지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임계점이다.


운동을 하면서 숨이 가빠지고 근육에 통증이 오기 시작하면서 땀이난다. 근육에 과부하를 계속해서 주게되면 통증이 발생한다. 근육은 근섬유 다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근섬유의 파괴가 일어나고 이때 근육통이라는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근육이 생성되는 원리가 파괴 된 근섬유가 회복 즉, 재생되면서 새로운 근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존의 자극보다 더 많은 자극을 주어 근섬유를 파괴시키고 다시 재생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근섬유가 파괴되기 직전까지만 운동을 했던것이다. 물은 100℃가 되면 끓는다. 아무리 뜨거운 상태여도 95℃에서는 물이 펄펄 끓지 않는다. 끓기 직전까지만 운동을 했으니, 힘은 힘데로 들면서 근육은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은 것이다. 근섬유가 파괴되는 그 순간의 고통이 싫어서 파괴되기 직전까지만하고 쉬고 또 다시 파괴 직전까지만 운동을 반복 했던것이다. 이렇게 임계점을 넘지 않았기에 매일 운동은 하지만 근육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은 어제보다 한개라도 더 하려고 한다. 임계점을 매일매일 갱신하려고 한다. 비록 임계점을 넘긴다고해서 한순간에 원하는 근육을 가질 수는 없지만, 하루하루 성장하는 내 몸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임계점은 운동 뿐 아니라 자기계발에도 적용된다. 

매일매일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나혼자만 가만히 머물러 있고 뒤쳐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현재의 직장에 대한 안전장치가 사라지면서 나만의 무기를 만들고 싶었다. 평생 직장이 사라지고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경험이 강력한 콘텐츠가 되고 브랜드가 되는 무한한 성장의 기회가 있는 이 세상에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의미있는 무엇가를 하고싶다는 생각에 책도 보고 글도 써보려고 하루하루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꾸준하게 책을 보면서 무언가를 써보려고 해도 아직은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 아직 독서의 임계점을 넘지 못한 것이다. 

독서의 임계점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누군가는 300권, 누군가는 500권이라는 기준이 있다고 한다. 그 기준은 정량적으로 정할수는 없지만 분명 독서의 임계점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임계점은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나 자신만의 기준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읽어야 하고 어제보다 한쪽이라도 더 읽어야 한다라는 기본 원칙이 있다. 

95℃ 상태에서 임계점이라고 생각하고 독서를 게을리하는 자만심을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 독서는 쓰기위해 하는 것이다. 쓰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한 인풋이 많아야 한다. 그래야 쓸 수 있는 아웃풋이 나오는 것이다. 지속적인 아웃풋이 되기위해서는 임계점을 넘어 펄펄 끓어 넘칠 정도로 독서를 해야 한다.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읽었는지 스스로 질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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